시 -'별 보러 가요'(어머니의 병 중에 하늘나라 소망 하며 쓴 한 편의 시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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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5-04-27 22:21 조회 1,090회 댓글 0건본문
어머니
초승달도 보름달도 아닌 작은 별 보러 가요
더더욱 빛 밝은 대낮이 아닌
깊은 밤 아무도 모르게 가요
지금까지 찬란한 빛 속으로 간 이들이 원했던 것들
다 버리고 빈손으로
아름다운 추억만 가슴 주머니에 담고
별 보듯 살며시 가요
우리의 아픔도 알고 보면
대낮 같은 생애의 빛을 찾아가려는 보폭 때문이란 걸
저는 알아요
어머니가 그토록 애쓰셨던 것이 욕심이 아닌
식솔들 생계의 버팀목이었다는 것을
지난날 당신이 몸소 겪었던 짐들 덜어주려고 했던 것임을
잘 알아요
별 빛 반짝이는 밤에 살며시 떠나신 데도 슬퍼하지 않겠어요
어머니
장독대에 피어나던 채송화 보듯
봉숭아 붉은 꽃잎이 애간장을 녹이듯
돌담을 휘감던 넝쿨을 헤집으며 애호박을 찾듯
순박한 소시민의 생애를 기억하며 환하게 웃을 수 있도록
별빛 반짝이는 시간에 우리 떠나요
눈물은 잠깐만 흘릴 수 있을 것 같아요
어머니 우리 저 하늘 깊이 박힌 별 보러 가요
-시집 "어머니의 수레"(해드림출판사)
'어머니의 수레 61 -별 보러 가요' 전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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